지금으로부터 10년전, 그러니까 정확하게 2014년 8월 15일, 이름 모를 곳에서 나의 작은 강아지는 태어났다. 지금은 금지되었지만 당시에는 펫샵에서 강아지를 분양받는 것이 당연했다. 가정분양이란 개념 조차 생소했던 시기였다.나의 작은 강아지는 내가 매일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가던 번화가 쪽에 있던, 많고 많았던 펫샵 중 한 곳이었다. 똑같이 흘러가던 어느날,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선포하듯 말하셨다. "우리 강아지 보러가자." 나는 아직도 왜 아버지가 강아지를 보러 가자고 말하셨는지 모른다. 아버지께 물어봐도 "그냥, 그땐 그러고 싶었어."라는 시시한 대답만 들었을 뿐이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저녁을 먹고 강아지를 구경하러갔다. 딸랑- "어서오세요"라며 온몸에 털알러지로 아토피가 두드러진 젊은 ..